수익형 부동산 `군침도네` |
■ 사례 1
= 은퇴한 자영업자 K씨(55). 그는 최근 집값 급등을 틈타 가지고 있던 집을 처분했다. 강남구 도곡동 40평형대 아파트였던 집을 팔아 손에 쥔 돈은 여윳돈을 합쳐 총 18억원. 4억원이 넘는 양도 소득세가 아까웠지만 "고정소득을 확보하자"고 판단한 그는 18억원을 모두 투자해 송파구 석촌동에 건평 300평이 좀 안되는 4층 상가건물을 샀다. 임차인을 새로 구 한 끝에 한 달에 1000만원 약간 넘는 임대소득을 만지게 됐다. 보증금 4억원을 뺀 임대수익률은 8.5%가량. 집을 처분한 다음에도 아파트 가격은 더 올랐지만 은행 적 금의 2배 이상인 수익률에 만족하고 있다. ■ 사례 2 = 강남 역삼동, 강북 옥수동, 경기도 용인에 각각 집을 한 채씩 가지고 있던 다주 택자 A씨(45). 대기업 부장인 그는 강북과 용인 집을 팔고 10월부터 서울에 수익률 좋은 상가를 알아보고 있다. |
고민 끝에 그는 장지뉴타운 인근 10평짜리 상가 점포를 골라 매수시기를 저울질하 고 있다.
평당 3000만원가량인 이 상가 가격은 3억원. 월세가 250만원 정도 나와 제반 비용을 빼도 수익률이 7%를 넘는 점이 마음에 든다.
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`투자` 개념으로 주택을 바라봤던 수요층도 고민에 빠졌 다.
추격 매수에 나서자니 보유세 양도세 부담 등 위험요인에 비해 추가 가격상승 가능 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.
특히 주택 외에는 큰 자산이 없는 은퇴자나 2000년 이후 주택 투자로만 `재미`를 봤던 일부 다주택자들은 본격적인 자산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.
◆ 상가, 중소형 빌딩에 관심 높아져
= 집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택 보유자들이 상가에 관심을 높여가는 이유는 간단하다.
일정 부분 `거품`이 인정된 주택에 비해 상가는 △보유에 따른 자산위험이 적고 △ 세금부담이 없으며 △고정수익이 나오기 때문이다.
위험은 줄이고 보유이익을 늘릴 수 있으니 시장 향방이 불투명한 요즘 알맞다는 생각이다.
상가는 공시가격 40억원 이상이 아니면 종합부동산세가 없다.
유영상 상가114 소장은 "상반기 한 주 8~10건에 불과하던 투자상담이 10월 이후 16 건 이상으로 늘었다"며 "집을 팔아 상가나 빌딩을 사고 싶다는 사람 비중이 상당하 다"고 전했다.
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강남권 중소형 빌딩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.
최근 한 컨설팅업체가 빌딩 투자를 주제로 개설한 교육과정은 신청 이틀 만에 수강 자가 마감됐는가 하면 전문적으로 중소형 빌딩 임대ㆍ수익성을 높여주는 자산관리 업체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.
김민수 포커스에셋 대표는 "관리하는 빌딩이 1년 새 100여 개나 늘었다"며 "수익률 만 보장되면 아파트 여러 채보다 빌딩을 갖겠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같다"고 말 했다.
◆ 부동산펀드, 신상품 드물어 사전예약 필수
= 부동산펀드는 소액으로 대형 부동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 서 인기를 끌고 있다.
위험도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달라지는데 연 6~15% 수준이고 일반 정기예금을 큰 폭 으로 앞지른다.
하지만 최근에는 신상품 출시가 뜸하다.
주요 투자대상인 국내 오 피스빌딩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.
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건설중인 빌딩을 미리 매입하거나 국외에 투자하는 형태 의 부동산펀드 출시를 늘리고 있다.
지난달 하나은행과 대한투자증권이 판매한 `중국 선양 사모부동산펀드`는 출시 30 분 만에 매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.
이봉훈 대한투자증권 과장은 "이 펀드는 고위험ㆍ고수익형으로 목표수익률이 연 13 %에 달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"며 "중국 선양에 30층 빌딩을 건설하는 데 투자 한다"고 말했다.
이처럼 상품성을 갖춘 물건에 투자하는 신상품 출시는 드물고 가입하려는 투자자들 은 많기 때문에 사전예약이 필수라는 설명이다.
◆ 상품 성격 급변하고 있어 주의해야
=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 상품들은 모두 지난 1~2년 새 시장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 는 상황이어서 투자에 앞서 주의가 요구된다.
우량 매물 하나만 잘 잡으면 몇 년씩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거나 수익이 적게 나와도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선입관은 금물이다.
먼저 상가를 보면 대형 테마상가와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 다.
상권 중심이 대형 유통업체에 넘어간 데다 택지지구 상가는 고가에 낙찰된 용지가 격이 그대로 분양가에 반영되면서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에 분 양가가 책정되고 있는 탓이다.
따라서 전문가들은 개발 예정지 인근 중소형 기존 상가나 신규 택지지구는 역세권 우량물량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.
빌딩투자시에도 선호지역인 강남ㆍ분당권은 이미 시세가 크게 오른 데다 매물이 줄 어 수지타산이 맞는 물건을 찾기 힘들다.
특히 기존 임차업종에 성인오락실이나 주 점, 노래방 등 관리가 힘든 업종이 있을 때는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.
[김태근 기자 / 오재현 기자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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